"사람과 자본의 경쟁력을 키워 국제적인 초우량금융기관을 만드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최근 제일증권의 최고사령탑을 맡은 박두용신임사장(58)은 금융산업의
개방화와 국제화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회사의
체력증강을 통한 경쟁력확보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임직원들의 교육 및
연수에 과감히 투자해 전문가집단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연수를 확대하고 대상국도 다양화하겠다는 얘기다.

박사장은 또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는 자본의 경쟁력도 중요하다"
면서 현재 2천7백억원수준인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고 외국기업에
자본참여하는등 자본의 국제적 협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의 증대를 통한 대형화도 중요하지만 이미 경쟁력을
지닌 부문은 특화해 나가겠다"고 말해 전문화에도 비중을 두었다.

박사장이 중점을 두는 특화부문은 채권영업및 국제업무이다. 그는 최근
수년간 업계선두를 달려온 채권부문을 특화하기 위해 조만간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채권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제부문의 연구조사팀을 확대하고 해외M&A(기업매수합병)에 대한
전문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회사의 체력을 기르는데는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보상이 뒷받침되는
경쟁원리"가 도입돼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인세티브제나 성과급
문제도 이같은 경쟁원리를 토대로 인사 및 급여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룹이미지통합(CI)운동과 관련해 그는 "한때 "한화증권"으로 상호변경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감을 주는 이름이
떠오를 경우 언제라도 바꿀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박사장은 충북 영동출신으로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골든벨상사대표이사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등을 거쳤다. 취미는 테니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