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승용차에 비해 국산 중.소형 승용차의 연료 소비율은 훨씬 뛰어나지만
대형승용차에서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8백cc급 이하의 승용차에서 대우 자동차의 티코
는 배기량 7백96cc에 휘발유 리터당 24.1km를 달릴 수 있어 에너지소비효율
이 1등급인데 비해 수입차인 피아트 판다는 9백99cc에 리터당 연비가 12.7k
m에 불과한 4등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1천7백-2천cc 급에서 현대 쏘나타II
2.0 자동변속차량은 연비가 10.9km로 2등급인데 인데 비해 같은 배기량의 푸
조 2.0 자동변속차량은 7.8km로 5등급이며 사브 2.0 자동변속차량 역시 8.6
km에 5등급이었다. 그러나 2천cc 이상의 대형승용차에서 기아 포텐샤 2.2 자
동변속차량은 9.0km에 3등급이지만 같은 배기량의 벤츠 2.2 자동변속차량은
9.4km로 오히려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본차를 포함한 외
제 승용차 수입이 전면적으로 개방될 것에 대비,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고급승
용차의 연비개선에 보다 역점을 둬야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