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들어있던 주여서인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비디오의 대여
가 많았다. "아이가 커졌어요" "첩보원 가족" "못말리는 로빈훗"등 한동안
인기비디오 순위밖에 있었던 영화들이 20위권에 진입했다. 국민학교에만
들어가면 만화영화와는 인연을 끊는다는 요즘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비디
오를 찾기란 쉽지 않다. 미국의 오락물이 그나마 그 수요를 메꿔주고 있는
현실.
"리얼맥코이"와 "속천장지구" 두편이 주목된다. 킴베신저주연의 "리얼 맥
코이"는 유사한 내용을 가진 "겟 어웨이"가 7일 중앙극장에 개봉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샤론스톤이 나타나기 전까진 최고의 섹
스심벌로 인기높던 킴 베신저의 매력이 물씬 풍긴다. 유덕화가 주연한 "속
천장지구"는 홍콩영화계의 이면사를 그린 수작. 멜로액션영화지만 개봉당시
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무협영화도 아니고 홍콩느와르도 아닌 어쩡정한
장르설정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