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올 여름 불황탈출 최대호기..1조8천억시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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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한여름을 향해 치달으면서 연중 최대성수기를 눈앞에 둔 청량
음료시장이 더위사냥에 나선 음료업체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이상저온과 경기침체의 대형악재에 이중으로 휘말린 작년 한햇동안
마이너스성장의 수렁을 헤어나지 못했던 업체들이 저마다 불황탈출의 각오
를 불태움에 따라 음료시장은 여름대목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소득수준향상에 따라 80년대말부터 청량음료의 사계절 소비시대가 활짝
열렸다고는 하지만 음료업계가 여름특수에 거는 희망은 아직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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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고유특성상 "기온상승"과 "판매량증가"라는 함수관계를 극복하기
어려운데다 연간매출의 약45%가 5~8월에 집중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여름상전은 한해 장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저온으로 작년여름대목을 망치다시피한 음료업계로서는 이변이 없는한
올여름을 계기로 본래의 고성장궤도로 기필코 재진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있어 앞으로 수개월동안의 영업성과가 갖는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클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음료업체가 너나할 것 없이 탈불황의 의지를 굳게 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올여름 음료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은게 사실이다.
자동차 전자등을 중심으로 국내경기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업체들
이 피부로 느끼는 음료시장의 분위기는 기대만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변화에 둔감한 식음료업의 특성상 경기호전의 훈풍이 음료시장에까지
불어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수밖에 없고 여름호황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부정적변수가 적지않게 남아있다는게 업계의 일반적 견해다.
음료업계가 점치는 청량음료시장의 금년외형은 약 1조8천2백억원.
92년의 1조7천1백20억원에서 1조7천70억원으로 0.3% 뒷걸음질쳤던 작년
보다는 금액기준으로 6.6% 늘어나리라는 예상이지만 연평균 20%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80년대말~90년대초까지의 추세와 비교해 본다면
증가율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여름기온이 평년수준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음료시장이
저성장터널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를 다음과 같은데서
찾고 있다.
우선 음료매출의 34%를 차지하는 탄산음료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에 밀려 해를 거듭할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는데다 시장볼륨 확대를
선도할 대형상품의 종류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할인판매와 밀어내기에 의존해온 음료업계가 실명제실시이후 영업방식을
제값받기 방향으로 선회한 것도 수요증가에는 일단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음료시장 잠식가능성이 다른 어떤 제품보다 높은 생수가 지난
3월부터 사실상 아무 제약없이 시판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음료업체들에는
큰 부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생수시장이 넓어질 경우 생수와 대체관계에 있는 탄산음료
의 소비둔화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관계자들은 올1.4분기중의 음료판매량이 정상적인 날씨와 경기호전
기미에도 불구하고 4천6백98만1천상자로 작년동기와 별차이 없는 2.3%증가에
그친 점을 지적, 생수소비증가에 따른 타격이 표면화됐을 수도 있다며 불안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등 대형음료업체들은 생수의 음료시장잠식에 맞서
생수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수맥과 부지확보및 법규보완등 준비작업에도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 분명해 단시일내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올여름을 불황탈출의 최대호기로 잡고 있는 음료업체들은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과 구매욕구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개발에 앞다투어
발벗고 나서는 한편 광고 판촉활동의 강도를 높이며 시장확장에 필사적인
노력을 쏟고있다.
이와함께 금년음료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품목과 관련, 최근 수년간 효자
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과즙음료와 스포츠음료외에 기능성음료와 캔차
캔커피의 부상을 꼽고 있다.
과즙음료의 경우 원액함량 1백% 오렌지주스가 올해도 꾸준히 시장을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발매 첫해인 작년부터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사과주스가 신규참여업체의 급증에 힘입어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게 일치된 전망이다.
사과주스는 올들어 롯데칠성과 매일유업이 각각 "이브"와 "썬업100"의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선발업체인 해태음료와 경북능금조합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으며 타업체들도 속속 참여기회를 노리고 있어 시장판도의 변화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스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해태음료는 사과주스를 히트시킨 여세를 몰아 뷰티야채주스와 뉴봉봉
오렌지, 뉴포도봉봉, 오미자CC등을 연초부터 후속제품으로 잇달아 출시하며
주스시장 확대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 비타민C 철분등을 함유시켜 인체의 기능활성화를
돕도록 한 기능성음료는 제품특성이 "건강"이라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규모가 작년의 약7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능성음료의 꽃으로 불리는 섬유음료는 선발업체인 현대약품과 동아
오츠카가 각각 금년판매물량을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난 1억병이상으로
잡고 있는데다 일화 조선무약등 후발업체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황금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대의 젊은 소비자층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는 캔커피와 캔차(냉홍차)는
올해 역시 30~50%의 고성장이 무난하다는 관측이 업계에 확산되면서 각업체
의 강도 높은 광고 판촉및 신제품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3위에 머물러왔던 롯데칠성음료가 정상등극의 기회를 노리며
기존의 "레쓰비"제품외에 생우유를 함유한 "카파"를 신제품으로 선보였으며
이에앞서 동서식품도 작년부터 고급제품 "맥스웰 카페리쉬"를 발매하는등
수요확대를 겨냥한 캔커피시장의 고급화바람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중 제일제당이 주력품목으로 육성중인
하이칼스는 무탄산알칼리성음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인기가수
"미스터2"를 기용한 신세대취향의 광고로 젊은층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어
히트가능성이 주목된다.
업계전문가들은 유통시장개방과 각종 외국산제품의 대량유입에 따른
소비자들의 시각변화로 음료제품도 소비패턴변화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음료선택을 좌우할 포장용기의 변화도 금년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진열효과를
높일수 있는 PET사각병제품의 발매가 제일제당등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양승득기자>
수은주가 한여름을 향해 치달으면서 연중 최대성수기를 눈앞에 둔 청량
음료시장이 더위사냥에 나선 음료업체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이상저온과 경기침체의 대형악재에 이중으로 휘말린 작년 한햇동안
마이너스성장의 수렁을 헤어나지 못했던 업체들이 저마다 불황탈출의 각오
를 불태움에 따라 음료시장은 여름대목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소득수준향상에 따라 80년대말부터 청량음료의 사계절 소비시대가 활짝
열렸다고는 하지만 음료업계가 여름특수에 거는 희망은 아직 크다.
+++++++++++++++++++++++++++++++++++++++++++++++++++++++++++++++++++++
제품의 고유특성상 "기온상승"과 "판매량증가"라는 함수관계를 극복하기
어려운데다 연간매출의 약45%가 5~8월에 집중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여름상전은 한해 장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저온으로 작년여름대목을 망치다시피한 음료업계로서는 이변이 없는한
올여름을 계기로 본래의 고성장궤도로 기필코 재진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있어 앞으로 수개월동안의 영업성과가 갖는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클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음료업체가 너나할 것 없이 탈불황의 의지를 굳게 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올여름 음료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은게 사실이다.
자동차 전자등을 중심으로 국내경기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업체들
이 피부로 느끼는 음료시장의 분위기는 기대만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변화에 둔감한 식음료업의 특성상 경기호전의 훈풍이 음료시장에까지
불어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수밖에 없고 여름호황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부정적변수가 적지않게 남아있다는게 업계의 일반적 견해다.
음료업계가 점치는 청량음료시장의 금년외형은 약 1조8천2백억원.
92년의 1조7천1백20억원에서 1조7천70억원으로 0.3% 뒷걸음질쳤던 작년
보다는 금액기준으로 6.6% 늘어나리라는 예상이지만 연평균 20%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80년대말~90년대초까지의 추세와 비교해 본다면
증가율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여름기온이 평년수준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음료시장이
저성장터널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를 다음과 같은데서
찾고 있다.
우선 음료매출의 34%를 차지하는 탄산음료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에 밀려 해를 거듭할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는데다 시장볼륨 확대를
선도할 대형상품의 종류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할인판매와 밀어내기에 의존해온 음료업계가 실명제실시이후 영업방식을
제값받기 방향으로 선회한 것도 수요증가에는 일단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음료시장 잠식가능성이 다른 어떤 제품보다 높은 생수가 지난
3월부터 사실상 아무 제약없이 시판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음료업체들에는
큰 부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생수시장이 넓어질 경우 생수와 대체관계에 있는 탄산음료
의 소비둔화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관계자들은 올1.4분기중의 음료판매량이 정상적인 날씨와 경기호전
기미에도 불구하고 4천6백98만1천상자로 작년동기와 별차이 없는 2.3%증가에
그친 점을 지적, 생수소비증가에 따른 타격이 표면화됐을 수도 있다며 불안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등 대형음료업체들은 생수의 음료시장잠식에 맞서
생수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수맥과 부지확보및 법규보완등 준비작업에도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 분명해 단시일내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올여름을 불황탈출의 최대호기로 잡고 있는 음료업체들은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과 구매욕구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개발에 앞다투어
발벗고 나서는 한편 광고 판촉활동의 강도를 높이며 시장확장에 필사적인
노력을 쏟고있다.
이와함께 금년음료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품목과 관련, 최근 수년간 효자
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과즙음료와 스포츠음료외에 기능성음료와 캔차
캔커피의 부상을 꼽고 있다.
과즙음료의 경우 원액함량 1백% 오렌지주스가 올해도 꾸준히 시장을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발매 첫해인 작년부터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사과주스가 신규참여업체의 급증에 힘입어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게 일치된 전망이다.
사과주스는 올들어 롯데칠성과 매일유업이 각각 "이브"와 "썬업100"의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선발업체인 해태음료와 경북능금조합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으며 타업체들도 속속 참여기회를 노리고 있어 시장판도의 변화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스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해태음료는 사과주스를 히트시킨 여세를 몰아 뷰티야채주스와 뉴봉봉
오렌지, 뉴포도봉봉, 오미자CC등을 연초부터 후속제품으로 잇달아 출시하며
주스시장 확대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 비타민C 철분등을 함유시켜 인체의 기능활성화를
돕도록 한 기능성음료는 제품특성이 "건강"이라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규모가 작년의 약7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능성음료의 꽃으로 불리는 섬유음료는 선발업체인 현대약품과 동아
오츠카가 각각 금년판매물량을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난 1억병이상으로
잡고 있는데다 일화 조선무약등 후발업체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황금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대의 젊은 소비자층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는 캔커피와 캔차(냉홍차)는
올해 역시 30~50%의 고성장이 무난하다는 관측이 업계에 확산되면서 각업체
의 강도 높은 광고 판촉및 신제품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3위에 머물러왔던 롯데칠성음료가 정상등극의 기회를 노리며
기존의 "레쓰비"제품외에 생우유를 함유한 "카파"를 신제품으로 선보였으며
이에앞서 동서식품도 작년부터 고급제품 "맥스웰 카페리쉬"를 발매하는등
수요확대를 겨냥한 캔커피시장의 고급화바람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중 제일제당이 주력품목으로 육성중인
하이칼스는 무탄산알칼리성음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인기가수
"미스터2"를 기용한 신세대취향의 광고로 젊은층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어
히트가능성이 주목된다.
업계전문가들은 유통시장개방과 각종 외국산제품의 대량유입에 따른
소비자들의 시각변화로 음료제품도 소비패턴변화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음료선택을 좌우할 포장용기의 변화도 금년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진열효과를
높일수 있는 PET사각병제품의 발매가 제일제당등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