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특파원]

사회당의 연정 탈퇴선언으로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 새 총리가
조각에 나서지 못하는등 정국의 혼미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하타 신임총리는 26일 두차례에 걸쳐 연립여당 당수회담을 갖는 한편
사회당의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위원장에게 개별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으나 무라야마위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27일로 예정됐던 신임 총리의 소신표명연설은 28일 이후로
순연됐으며 29일부터는 황금연휴(5월5일까지)가 시작돼 올해 예산안
처리가 대폭 늦어지는등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은 26일 새벽 연정 이탈을 선언한데 이어 이날낮 양원 의원총회와
중집위등을 열었으나 신생당과 민사당,일본신당등이 사회당과 상의없이
단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은 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당집행부의
결정을 추인했다.

한편 연립여당 당수회담은 정권운영의 기본방침으로 <>연립정권의
구도를 바꾸지 않으며 <>새 단일교섭단체 결성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회당을 연정에서 이탈시키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사회당은 좀처럼 연정 탈퇴를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립여당측은 이에 따라 27일중에는 소수여당으로 내각을 구성할지
여부에 대한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같은 정국혼란으로 일각에서는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무라야마 사회당위원장은 26일밤 신생당등이 새로 결성한 원내
교섭단체 "개신"을 백지화하더라도 연정에 복귀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