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건설시장 전체물량은 3조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해외공사발주물량은 1,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 세계건설시장이 97년까지 연 6~8%정도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공사수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많다고
생각됩니다"

장지환쌍용건설 사장은 향후 세계건설시장을 이같이 전망하고 수주물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장 다양화입니다. 기존 시장에 들어가 과열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새로운 시장개척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사장은 앞으로 우리가 개척해야할 유망한 시장으로 베트남을 비롯 중국
미얀마 인도 파키스탄등을 꼽고있다. 또 멕시코등 중남미 시장과 아프리카
건설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시장에서는 지역이나 나라의 성격에 따라 차별화된 진출전략이 요구
됩니다. 저개발국이나 개도국에는 기술과 자본을 같이 갖고 들어가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선진국에는 개발투자형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특히 건설시장개척을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
하고 국제경쟁력강화는 결국 기술력및 자금동원능력 신장으로 요약된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을 키우려면 기획 설계에서부터 시공 관리까지 총괄적으로 시행하는
종합건설능력을 배양하는게 중요하지요. 이를 위해서는 종합건설업면허제를
도입하는게 시급하다는 생각입니다.

또 이제 웬만한 공사에서는 자금동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도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이달초
건설부가 연불수출금융 융자한도를 늘리는등 해외건설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 크게 고무적인 일입니다"

장사장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우리업체간에 수주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업체별 수주전략 차별화, 공동수주추진등의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수주경쟁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업체간에 공정경쟁을 위한 "원칙"을 지키는 풍토를 조성하는게 중요
하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