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스티븐 코비 외 2인

시간은 돈이라고 하지만 막상 이 돈의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단히 효율적인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과 "원리원칙에 중점을 둔
리더십"을 펴내 유명해진 스티븐 코비가 최근 혁명적인 시간관리 안내서
"최우선과제"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간관리를 통해 생활의 균형을 바로잡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의미의 시간관리는 보다 열심히 슬기롭게
빨리 일을 해나감으로써 자기생활을 지배하고 마음의 평화와 보람을 얻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총4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인식에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힌뒤 원리원칙에 중심을 둔 시간관리 접근방법을 제시하면서 이를 혁명적
인 방법이라고 규정했다.

제1편은 서론으로 "시계와 나침반". 시계만을 앞세우지 않고 나침반도
곁들이는 방법, 다시말해 빨리 가는 것보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전통적인 의미의 시간관리를 해온 층은 대충 3세대로 나눌수 있다.
첫번째 세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되 자기가 해야할 일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종이조각이나 점검표를 이용해 챙긴다. 두번째 세대는 계획하고
준비하는 세대로 달력과 비망록을 이용하고 요즈음엔 컴퓨터까지도 사용
한다. 세번째 세대는 기획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전체적인 조정도 가능
하도록 세밀하게 짜여진 서식을 매일 점검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네번째 세대의 시간관리는 일의 수순을 정하기에 앞서
각자 자기인생에서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긴급성"에서 "중요성"으로 초점을 움직이는데 여기서 당면하는 문제 - 즉
시계와 나침반의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시간관리가 바로 이 책의
주제가 되고 있다.

이 네번째 세대의 시간관리 방법은 첫째,인간에게 필요한 네가지 사항을
충족시킴으로써 실현된다. 육체적 사회적 지능적 정신적 필요성, 다시말해
살고 사랑하고 배우고 유산과 전통을 남기는 생활을 말하는데 이중 어느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해도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둘째, 앞서
열거한 네가지 사항을 구현시키는 방법의 문제로 나침반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셋째, 인간에게 부여된 천부의 자질-자각 양심 창작력 상상력
그리고 의지등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문제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혁명적 시간관리는 바로 이런 주장에 근거를 두고 있다.

2편에서는 시간관리를 위한 조직적인 과정을 소개했다. 매주 30분에 걸쳐
집행되는 과정으로 시계를 나침반에 예속시키면서 중요성과 긴급성을 고루
다뤘다. 삶의 비전을 창조하고 사회생활에서 자기가 맡은 모든 역할을
종합,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원리원칙에 입각한 목적설정과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할 일을 찾고 중요
한 일로 유지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3편에서는 우리 생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과거 시간관리에서
등한시했던 상호의존관계와 일처리의 협조작용을 다뤘다. 상호의존적인
사무적처리(transaction)와 변화(transformation)의 차이를 살피고 일을
시키기에 앞서 비전을 같이하면서 동지를 구하고 가정 직장 조직체에서
변화의 촉매작용을 하는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마지막 4편에선 원리원칙에 중점을 둔 삶의 위력-즉 성취감이 있고 의미가
있으며 즐거움이 있는 삶과 마음의 평화를 그렸다.

부록에서는 이러한 혁명적인 변혁을 쉽게 실현시킬 방법을 제시하는
워크숍, 즉 시간관리를 위해 현재까지 개발되고 통용되어온 여러가지
테크닉의 해설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헌들을 소개했다.

"대단히 효율적인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과 "원리원칙에 중점을 둔
리더십"을 합친데다가 시간관리까지 곁들인 훌륭한 책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94년 사이먼 앤드 슈스터간 3백60면 23달러)

조승훈 < 미웨스턴퍼블리케이션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