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11일 "21일로 예정된 북한-미국간 3단
계 고위급회담이 열리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북한 핵문제가 파국으
로 치닫을 것같지는 않으며 우여곡절끝에 다음달 이 회담이 개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사찰내용이
1백% 만족할만한 것은 못되지만 성과가 있었다"며 "다만 북한
은 핵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시료채취를 뒤로 미루고 있
어IAEA로서는 사찰이 완전히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판단하기 어
려운 상황이 생겨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AEA가 북한 핵시설물에 설치한 봉인장치 가운
데 1개가 파손된 사실이 육안으로 드러났으나 이 문제는 이미
마무리돼 더이상 현안이 아니다"고 밝히고"지금까지의 사찰내용을
갖고 우리가 북한에 시비를 걸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은 IAEA가 요구하는 사찰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
고 그렇다고 해서 유엔 안보리로 핵문제가 넘어가는 상황을 피하
는 선에서 이번 사찰을 매듭지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런 가운데 북한은 남북한 특사교환 없이 3단계 회담을 갖기 위
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