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2,13블럭이 도시설계지구로 추가 지정돼
신시가지 20개전블럭이 영등포부도심권 상권과 연계된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또 8블럭과 9블럭에는 대형 백화점과 국제회의장등의 판매
업무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지난 87년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계획개발을 추진해온
양천구 목1,5,6동등 목동신시가지지역에 대해 당초방침을 바꿔 전지역을
도시설계지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목동신시가지지역은 인근의 신정 신월 목동구생활권등
양천구 전지역을 세력권내에 포함하는 강력한 중심상업.업무축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와관련,구도시계획위원회는 당초 주민의 자발적재건축 등 자력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던 불량주택밀집지 12,13블럭을 도시설계지구로 최근
추가지정,영등포부도심 상권과 연계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S자형으로 이뤄진 목동신시가지에서 12,13블럭이
중간지점에 위치해있어 주민들이 이를 자율개발할 경우 중심상업축이
단절되거나 무질서하게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이와함께 그동안 위치문제로 논란을 벌여온 백화점과 국제회의장의
입지도 8블럭과 9블럭으로 각각 결정했다.

시는 당초 경인국도 인근 20블럭에 백화점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이곳의
부지가 협소한데다 지하철연계가 어려워 지하철5호선 오목교역 부근 8구역
으로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8구역에 백화점이 들어설 경우 오목교역의 환승체계구축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역지하에 쇼핑물등을 조성,역세권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9블럭에는 중앙의 녹지대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국제회의장이 들어서고
아래쪽에는 문화회관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가 상업지역인 목동신시가지지역에 이같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앞으로 영등포는 물론 신정 신월등의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연계될
중심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시공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컨벤션센터가 9블럭으로 결정된 이유는 인근 경인국도를 통해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구는 또 주거기능과 업무.판매기능의 복합기능을 갖춘 주상복합타운을
3블럭과 19블럭등 2개블럭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주상복합타운을 조성함으로써 시가지 조성사업으로 인한 블럭별
기능을 재정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지이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서울시 도시개발과 양효원계장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목동지구개발은
서울시가 설정한 특정도시계획과제로서 부도심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며 "장래 강서지역과 영등포,신촌지역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도시 활동축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가 집계한 목동신시가지지역 상업용지매각현황에 따르면
매각대상토지 25만1천여 가운데 현재가지 4만9천여 만 팔려 택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각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는 그러나 목동신시가지지역의 개발계획이 조만간 가시권내로
접어들 경우 상업용지매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