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르 원형경기장은 벅찬 환호에 이어 애국가와 태극기의 물결이 넘쳐
흘렀다.

"94 동계올림픽이 종반에 접어든 22일까지 노메달의 부진에 허덕이던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남녀 쇼트트랙에서 대망의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한꺼번에 일궈내 단숨에 종합순위 7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 이날 하마르 원형경기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알베르빌올림픽 2관왕 김기훈(조흥은행)이 1분34초57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룩했으며 이어 벌어진 여자 3,000 계주에서도
전이경(배회여고)-김소희(대구정화여고)-원혜경(신반포중)-김윤미(정신
여중)로 구성된 낭자군이 4분26초64의 올림픽신기록(종전 4분36초62)으로
골인해 역시 1위를 차지,이날 벌어진 쇼트트랙 2개종목을 석권했다.

한국은 또 결승전에서 김기훈과 함께 뛴 채지훈(연세대)이 은메달(1분34초
92)을차지해 23일을 "한국의 날"로 만들었다.

김은 이날 준준결승을 2위로 통과하는등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준결승에서 1위를 기록한후 결승에서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는 니컬러스 구치(영)에 이어 3위로 골인했으나 구치가 레이스도중 데릭
캠벨(가)을 손으로 미는 반칙을 범해 실격되는 바람에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동메달정도를 예상했던 여자 3,000m에서는 전이경등이 부전,중국
캐나다를 제치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1~2개 추가기대
한국은 25일 새벽 쇼트트랙 여자500m,27일 새벽 남자500m 여자1,000m에서
또한번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전력상 1~2개의 금메달추가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