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어린시절 "위인전"을 부지런히 읽는다. 또 부모는
자식이 자라나서 그런 세계적 인물일 되기를 기대하며 위인전을 사주고
자녀교육을 위해 무엇이든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런데 이런 위인들은 주로 사후에 그 나라정부가 기념우표를 발행해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시대조류나 정부의 성격에 따라 우표발행심의 기준은
약간 달라지긴 하나 인류복지증진과 국가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을 선정하는 것일 보통이다.

그동안 우리는 세종대왕 이순신과 같은 민족적영웅,이승만 박정희등
국가원수,안중근 류관순 김구등 독립지사,손기정 황영조등 체육인이
우표로 나왔다. 또한 화가 이중섭,작곡가 조두남등 문학인물이 그림이나
노래를 통해 우표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하지만 위대한 업적은 정치인등 어느 특정 인물만이 남긴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사발전과 조국근대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위대한 학자
교육자 의사 기업인 과학기술자 언론인 종교인 사회운동가등이 상당수
있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 한사람을 젱외하고는 이 분야에 대한 우표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특히 오늘날 국가발전과 국제화 세계확에 우리 기업가와 경제전문가의
공로가 매우 크다. 또 이들은 문화재단이나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실제로
복지증진과 문화창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민족자본형성 물산
장려운동 경제정의실천 수출증대 신기술 개발 공익사업등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우표에 실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모든 국민이 정치 일변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경제 사회 문학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의 역할과 중요성에 차이가 없음을 재인식하게 될 것이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만큼 어렵다는
말도있다. 한국에서 사후에 우표에 등장하는 첫 경제인은 과연 누가될까.
또 기업활동을 통한 부의 축적과 공익사업을 통한 사회환원중 어느 공로를
"역사"속에서 덜 높게 평가받게 될까. 자못 궁금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