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대회 6연패를 노리던 기아자동차를 꺾고 삼성전자와 함께
4강이 겨루는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중앙대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3-"94 농구대잔치 남자부
플레이오프준준결승 최종 3차전에서 김영만 김희선이 번갈아가며
허재(17점)의 손발을 꽁꽁 묶고 조동기(14점.리바운드 8개)의 골밑활약과
홍사붕(30점)이 3점슛 6개등 외곽슛을퍼부어 75-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삼성전자는 경기 종료 10초전에 김진의 3점슛으로 결승점을 뽑아내
고려대를81-78로 제압했다.
이로써 "93-"94 농구대잔치 남자부 패권은 중앙대-상무,삼성전자-
연세대 등 군.실업 2팀과 대학 2팀의 4강 대결로 좁혀졌고 오는 24일부터
3전2선승제로 결승티켓을 가린다.

전반전에서 기아자동차 강동희(20점)의 외곽슛과 이훈재(12점)의
골밑돌파를 막지못해 32-39,7점차로 전반을 뒤진 중앙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외곽슛을 앞세워 착실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후반 시작 2분만에 김영만이 5반칙으로 물러나자 김희선을 투입,허재의
몸놀림을 둔하게 만드는데 성공한 중앙대는 후반 6분동안 홍사붕의 3점슛
2개등 14점을 뽑아내 47-42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중앙대는 김유택과 허재를 앞세운 기아의 반격에 한때 주춤,
11분30초께 51-54로 재역전당했으나 조동기의 연속 골밑슛과 김승기의
속공으로 15분께 60-54,6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준준결승 1,2차전에서 허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편식증"을 해결치
못하고 3차전을 맞은 기아는 막판 파울작전으로 종료 19초전에 70-73,3
점차 까지 따라붙었으나 힘이 달려 재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효과적인 지역방어로 상대의 외곽 공격루트를 봉쇄하고
고비때마다 김현준(24점) 등 주전들의 골이 터져 전반전을 57-49로
앞섰으나 후반들어고려대의 막판 추격에 휘말려 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고 3분10초전에는 74-7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종료 1분50초전 김현준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78-78 동점을 이룬
삼성은10초전 김진이 오른쪽에서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동점 허용후 5차례의 연속된 골밑슛을 무위로 끝낸 고려대는 종료
45.5초전에내준 김현준의 자유투가 빗나가자 이를 낚아채 결승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으나 22초전 김병철이 무리한 드라이브인슛을 시도하다가
블로킹당해 목전둔 승리를 놓쳤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삼성전자(2승1패) 81(57-49 24-29)78
고려대(1승2패) 중앙대(2승1패) 75(32-39 43-31)70 기아자동차(1승2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