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안경광학과"가 "학사" 학위를 능가하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대 졸업생이상 대졸자를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는 전문대의 "정원외
특별 전형"에서 신흥전문대등 안경광학과가 개설된 수도권 전문대학에
대졸자가 몰려 들어 10대 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

지난달 2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신흥전문대 안경광학과의 정원외
특별전형에는 8명 모집에 모두 1백23명의 대졸자(전문대 포함)가 몰려
1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중 4년제 대학졸업 89명이라는 사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어렵사리 4년제 대학에 들어갔지만 "취업"이라는 벽에 부딪쳐 "학사"
학위가 전문대 유망학과의 졸업장보다 못하다는것을 뒤늦게 깨달은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모두 12명을 뽑는 서울보건전문대 안경광학과의 정원외 특별전형에서도
13.4대1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총 지원자 1백61명중 27명이
"학사"수험생 이었다.

동남보건전문대의 안경광학과도 상황은 마찬가지. 12명 모집에 1백1명이
원서를 냈다. 10명중 8~9명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 입시에서
떨어지는 "모욕(?)"을 감수해야 할정도.

올해 처음 실시된 정원외 특별전형을 치르는 전문대는 1백35개 전문대중
1백25개교. 5일 현재 모두 37개교에서 원서접수를 마감했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원서접수를 진행중이다.

전문대의 경우 모집정원에 미달되는 경우가 적지않은 상황이지만
물리치료,치기공등 일자리 구하기가 쉬운 보건계 학과등 일부는 이처럼
비교적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때문에 오는 15일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를
비롯 25일까지 계속되는 전문대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에 대졸자들의 전문대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