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대책의 충격파로 종합주가지수가 바로 950대로 후퇴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9.24포인트가 떨어진
955.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의 지수 하락폭은 지난 "1.14"증시대책직후
의 하락폭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한경다우지수도 155.20으로 전일대비 0.81포인트가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1조4천16억원으로 1조원을 쉽게 넘어섰고 거래량도 5천5백
96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급락장세로 출발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해온 유공 럭금상사등 몇몇 대형주만
오름세를 지키고 대다수의 주식들이 매물홍수속에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5.85포인트나 하락한 948.41에서 시초가를 표시
해 단번에 950선밑으로 후퇴했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하락해 주가 단기낙폭이 크게 느껴지자 전장
중반께엔 서서히 반발매수세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은 매물과 단기낙폭을 의식한 매수세가 부딪치면서
초반부터 대량거래를 일으켰다.

특히 저가주들이 반등에 나서며 종합주가지수가 10시50분께 964선까지
다시 올라와 전일대비 낙폭을 9.7포인트로 좁히자 급기야 증시안정기금이
나서는 상황이 전개됐다.

증시안정책의 충격에 증안기금의 매도공세까지 더해지자 장세는 다시
곤두박질쳤고 지수하락폭도 20포인트이상으로 넓어졌다.

"2.2"증시안정책의 충격은 후장들어서도 이어졌다.

고수익 새사업을 벌인다는등의 개별 기업호재를 가지고있은 종목과 저가주
만 강세를 보였고 증권주를 포함한 금융주와 고가주엔 매도주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현대건설 포항제철등 간판스타들이 하한가로 쓰러진 가운데
초대형주인 한전주도 밑으로 향하며 종합주가지수를 잡아당겼다.

이에따라 주가지수는 계속 20포이트이상의 큰 하락폭을 나타내면서 시장의
중심이 완전히 매도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반증해 주었다.

그러나 20포인트대의 지수하락폭이 2시50분까지 지속되면서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자 대형우량주에서 호가를 높이는 사자주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수하락폭도 바로 16포인트정도로 축소되는등 또 반등조짐이 일어나자
증안기금이 다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던지며 맥을 끊어 놓았다.

증안기금은 이날 4백억원어치의 매도주문을 내 이중 2백20억원어치가
체결됐다.

상한가 1백39개를 포함한 2백4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백72개를 비롯해
5백87개종목은 내렸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