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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화투와 춘투..최정호 <대우자동차판매(주)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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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성인가운데 고스톱을 할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개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날이 갈수록 새로운 룰이 생겨나는 지경이니
    가히 고스톱 왕국이라 할만하다.

    상가집이고 유원지 어디를 가나 화투판을 벌여 뜻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대단하다. 그러나 정작 화투를 만들어 우리에게 전해준 일본에서는 화투
    그 자체를 사기도 어렵다.

    반대로 그 옛날 우리가 일본에 가르쳐준 한문을 그들은 나름대로 국어화
    시킨데 반해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사원의 절반이 부모의 한자이름도 제대로
    못쓰는 처지다.

    일본 노사대결의 대명사인 춘투는 50년대에 격렬했으나 60년대 중반부터
    오히려 축제화되어 노사단합의 장으로까지 정착되었다. 도요타자동차 노조
    는 92년 춘투때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보고 스스로 보너스율을 낮게 제시
    했을 뿐만 아니라 임금인상은 5%선으로 타결했지만 어용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또한 일경제은 올해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전후 최저
    수준인 93년의 3.8%보다 낮아야 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한동안 심했던 노사분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으나
    아직도 그 심각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
    1인당 생산 부가가치액이 대만 근로자의 65%,일본 근로자의 26%라는 언론
    보도에 접하는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동아시아는 EU나 NAFTA에 필적하는 거대경제 블럭이고 세계 인구의 3분의1
    이 살고 있으며 한문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 곳에 살고 있으면서
    동북아경제의 리더가 되겠다는 우리는 도리어 한자는 내팽개치고 일본이
    버린 화투짝과 노사대결로 국가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으니 될일인가?

    이른바 세계화를 위해 국제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할때 이같은
    사회 전체적인 비효율은 어디서부터 누가 반성하고 개선해나가야 할것인지,
    내 자신 내 주위부터 차근차근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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