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금리자유화및 시장개방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
합리화를 위해 대대적인 인원감축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등 6대시중은행들은 올해 1천4백여명정도의
인원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 4백75명 상업은행 3백41명,한일은행 1백63명
서울신탁은행 4백71명등이다.

작년의 인원감축까지 합하면 6대시중은행들의 인원은 93-94년 2년간
3천여명 줄게 된다.

국책은행들은 정부로부터 인원감축을 종용받고 있어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3백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전산화및 무인점포확대등을 통해 인원증가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절대인원을 줄여가기위해 자연퇴직인원의 일정부분만 신규인력으로
보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말 정규인원채용때 최소한의 인원만을 뽑았고 연중에도
직급간의 대를 잇기위한 필수불가결한 인원을 제외하곤 신규채용을 거의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상당수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런 인원감축이 어려워
55세이상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과 업무실적이 다소 떨어지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령휴가등을 통한 강제퇴직조치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이 올해 명예퇴직을 1백50명 계획하는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명예퇴직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의 이원순인사부장은 "경영합리화의 관건은 사무자동화가
뒷받침되는인원감축"이라며 "다만 인원절감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다소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인원감축과 함께 서비스를 향상시키는게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