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호 < 팩스뱅크부동산 대표 >

올해 아파트가격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근거로는 먼저 신도시의 입주물량을 들수 있다. 최근 2-3년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신도시입주물량에 의해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내년에도
올해와 거의 비슷한 50여만호의 물량이 쏟아진다.

아파트입주자들은 일정기간이내에 기존의 집을 팔거나 전세를 줄수밖에
없다. 중도금과 잔금을 마련해야 하고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아파트값은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입주 영향으로 내년은 물론 95년까지
안정될 것이다. 신도시입주가 96년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분양가인상 신도시분양마감등이 상승요인이기는 하나 아파트가격은 입주
를 기준으로한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형성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청약관련예금에 가입한 253만여명의 수요자는 대부분 기존아파트보다 분양
아파트를 원한다.

토지 주택전산망의 가동, 8학군의 인기퇴조, 기존아파트의 노후화,
취득등록세의 인상 등도 기존아파트의 가격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취득등록세가 16.7% 올라 2억원정도의 아파트를 매매
하면 약 900만원의 거래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거래비용의 증가는 거래량
을 감소시켜 가격상승을 억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