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제강업체들의 설비신증설및 신규설비의 풀가동체제진입으로
고철수요가 급신장, 내년에는 고철부족현상이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고철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특히 국제
고철값의 강세와 맞물려 고철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업체들의 경영을
상당히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등 11개 주요전기로업체들은 내년
고철소요량을 올해의 1천78만t보다 27.0% 늘어난 1천3백69만t으로
잡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제철 대한제강등 일부업체가 현재 전기로를 추가로 놓고있는
중인데다 작년말과 올상반기에 걸처 완공한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국
철강 기아특수강 환영철강 한국제강등의 신규제강공장들이 내년에는
풀가동체제로 진입,그에따른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국철강 한보철강등 5대
전기로업체들의 수요가 올해의 9백45만t에서 내년에는 1천1백10만t으로
늘어나고 올해 10만t안팍에 그쳤던 환영철강 한국철강등 중소업체들의
수요도 40-5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미특수강 기아특수강 서울제강등 특수강업체 역시 특수강경기의
호전을 반영,고철소요량을 올해의 85만t에서 1백15만t으로 늘려잡고
있다.

이같은 고철수요의 증가추세와 달리 국내고철공급의 기초가 되는
강축적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10. 2%(총축적량 1억5천4백35만t)에 증가에
그치는등 10%안팎의 신장세에 머물고있어 수요증가를 충족시킬만한
대폭적인 국내고철의 공급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당분간은 고철수입을 확대하는게 불가피,내년에는
고철의 해외의존도가 45% 가까이까지 높아질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고철의 해외의존도는 지난해 36. 8%에서 올해 41%선으로 높아
졌다.

현재 고철수입가격은 t당 1백65-1백70달러선을 유지하고있으며 최대
수출국인 미국내 전기로의 가동율상승추세로 보아 이같은 고철값의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국내전기로업체들의 경영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