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은 그도시의 얼굴입니다. 문화도시 서울을 빛내기위해 좋은
교향악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부터 6대째 서울시향
상임지휘를 맡게될 원경수씨(65)는 서울의 규모나 경제력에 걸맞는
교향악단으로 키우겠다고 그포부를 밝혔다. "현재 서울시향의 음악수준은
국내최고 교향악단과 겨뤄도 결코 손색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더욱
열심히하면 세계속의 서울시향으로 자라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내년부터 연주회 프로그램도 바꿔 시민들을 찾아가는 교향악단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내년부터 정기연주회곡목을 대폭 수정할 계획입니다. 크래식
팝시리즈와 엘리트시리즈를 비롯 로맨틱 콘서트시리즈등 시민들이 보다쉽게
음악회에 참가할 수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 원경수씨는 지난 70년 에
1년반동안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적이 있다. "그때와 비교해보면 사정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단원들의 수준향상이 괄목할만합니다. 이제
지휘자를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씨는 서울시향의 기량을 내년
3월에 개최되는 교향악축제에서 한껏 내보이겠다고 밝혔다. 특히나 어려운
말러의 "교향곡3번"(90분연주)을 레파토리로 잡았다고 전했다.

52년 서울음대를 졸업한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수학했고 서울시향및
KBS교향악단을 지휘했다. 그리고 67년부터 27년간 미국 스톡톤
심포니음악감독및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원경수씨의 임기는 96년말까지
3년간이며 한번 연임할 수 있도록 돼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