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정만호특파원)정부는 일정기간 쌀수입을 동결하는 방식의
쌀개방안에 미국측이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초기2-3년동안엔 2%정도의
극소량만 열기로하는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 미국측과 최종 담판키로 했다.

정부는 대신 차츰 개방폭을 늘려 최소시장개방기간 전체론 4%의
개방효과가 나는 "평균시장개방"방식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8일 제네바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관세화이전에 시행되는
최소시장개방의 충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최소시장개방 연기가불가능할 경우엔 미국에 이같은 내용의
"특별대우(special treatment)"를 요구, 관철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관세화(완전개방)유예기간으론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을
확보하되 그 기간중 적용할 최소시장(부분)개방폭은 초기 2-3년동안은
2%선이하로 낮추는 대신 마지막년도의 개방폭을 6%선으로 다소
높여준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으론 평균 연4%를 열어주는 셈이 돼 미국측이 잠정
합의해준 초년도3%, 마지막년도5%의 개방(평균4%)과 같은 결과가 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최소시장 개방기간중의 개방률을 신축적으로 적용,
풍작으로 생산물량이 일정기준이상 늘어났을 땐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그 다음해에 늘려 수입할 수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에 머물고있는 정부UR고위협상단은 이같은 수정협상안을 갖고
오는12일로 예정된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및 마이크 에스피미농무장관과의
마지막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앞서 김영삼대통령은 7일 밤늦게 클린턴미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쌀시장의 초기 3년동결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허신행농림수산부
장관도 7일오후(현지시간) 미키 캔터미무역대표와 만나 역시 3년동결에
미국측이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