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캔두 에너지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의 설비 개선을 위한 인프라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은 30년 계속운전을 위해 압력관 등의 주요 설비를 교체하고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가압중수로형 모델인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는 2026년 운전허가일이 만료된다.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는 연내 해당 원전 설비 개선을 위한 설계·조달·시공(EPC) 본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프라 설계용역 계약이 사업공정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 계약 체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한수원은 판단하고 있다.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의 안살도 뉴클리어와 3자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발주사인 루마니아 SNN과 본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황주호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과 루마니아 간 원자력산업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어린이날 연휴인 5~6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전남 지역에선 지난 5일 하루 광양(198.6㎜)과 진도(112.8㎜)에서 5월 하루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날 완도(139.9㎜), 순천(154.1㎜), 보성(186.7㎜), 강진(129.2㎜)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월 하루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 경남 지역에서도 이례적 폭우로 항공편이 결항하고,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올해 한반도는 연초부터 평년보다 유독 많은 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지난 4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281.7㎜로, 평년 평균의 124.3%에 달한다. 문제는 예년에 비해 훨씬 습해진 날씨 탓에 각종 신선식품 가격이 좀처럼 하락 안정 추세로 돌아서지 못 하는 등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 습했던 날씨와 일조량 부족이 과일·채소 작황에 한꺼번에 악영향을 미쳐 돌아가면서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폭우로 몸살 앓는 세계이런 현상은 한반도에 국한한 것도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전 세계적 폭우로 인해 아프리카 케냐와 남미 브라질의 댐이 붕괴되고, 남중국에서는 고속도로가 산사태에 매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미국 의회의 퇴출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가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기준으로, 틱톡에 올라온 북한의 김정은 찬양 노래 'Friendly Father'는 수백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노래는 지난달 22일 북한 틱톡 계정에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틱톡 사용자들이 이 노래의 위험성을 모르고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사로잡혔을 뿐이라는 것이다. 노래를 접한 틱톡 사용자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함께 노래하는 모습의 영화의 엔딩 장면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노래가 북한에서는 이미 '히트송'이 되었고, 서방 국가에서는 하나의 '밈'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곡조는 쉽게 부르도록 설계됐다"며 "반복하기 쉽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적 메시지가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틱톡은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정치권은 최근 '틱톡 사용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틱톡 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한 틱톡 관련 법률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기간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미국 국민 절반은 이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미국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