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남 등에 이어 8일 부산.대전.충남.충북.인천의 지방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결과 현직 도지사.시장.군수 등이 무연고지에 막
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공직자는 공무수행과정에서 알게 된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
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으며, 재산공개 직전 부동산을 급히
팔거나 건물임대료 수입통장을 빠뜨린 공직자들도 발견됐다.
<> 공직자 부동산투기 의혹=이의익 대구시장은 내무부 간부로 있던 88
년 8월 부인 곽아무개(48)씨 이름으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67-19의 땅
2백89.37 와 건평 4백78 규모의 상가건물을 사들이는 등 서울과 경기
등 곳곳에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이 부동산투기 열풍이 거세게 불던 시기에 사들인 서울의 땅은
7년 만에 값이 2배 정도 올라 현재는 시가 20억원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또 경기도 부지사에서 민자당 전문위원으로 옮긴 지난 92년
8월 무연고지인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 361-1의 땅 6백11 도 부인
명의로 사들였다.
이병하 공주군수는 지난해 7월 매입한 공주시 신관동 592-6의 구획정리
지역 체비지가 1년새 두배로 뛰어 개발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했다는 의
혹을 사고 있다.
이 군수는 1백14평인 이 땅을 평당 94만4천원씩 모두 1억7백60여만원에
사들였으나 현재는 공시지가로 신고된 가액만도 1억8천4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오제세 대천시장은 부인 명의로 투기지역인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동천
리 467, 467-1의 논 1,106 와 같은 리 466의 임야 16.6 를 소유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산축소.예금통장누락 의혹=이용기 인천 북구청장은 지난 86년 7
월~88년 사이에 충남 서산군 대산면 대로리 산80 1만9백9 , 강원도 동해
시 만우동 산56 2만8백26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11, 16의 19만
3천9백83 등 임야 22만5천7백18 를 부인 명의로 사들였으며, 이 가운
데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11, 16의 2필지 19만3천9백83 를 재산공개를
앞둔 지난 4월30일 처남(49)에게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희삼 경북 영주시장도 지난 85년 청송군수 재직 시절 개발예정지인
청송군 부남면 상리의 임야 2만여평을 부인 명의로 사들였다가 최근 들어
C 박아무개(39)씨에게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이 부임지에서 사들인 이 땅은 주왕산국립공원 부근으로 당시
땅값이 평당 1천6백원에서 8년 만에 20~30배씩 폭등했다고 마을 주민들은
말했다.
윤태한 충북도의원은 청주시 석교동 4-3 3층 건물(건평 1천3백91 )과
서운동 88-4 4층 건물(건평 6백15 )을 식당 등으로 세놓고 매달 2백여만
원의 임대료를 송금받는 충북은행 예금통장을 누락시킨 채 1천87만원이
입금된 마을금고 통장만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 공직이용 치부 의혹=경찰공무원 출신인 서석인 부산시의원(해운대.
민자)은 지난 76년 5월 경찰관(경정)으로 재직할 당시 부인 명의로 부산
시 남구 광안동에 주유소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부산.경남 일대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해오다 80년 총경 승진
후보자가 됐으나 모종의 비리진정 사건에 연루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또 이번 재산공개에서 77억9천8백만여원을 신고한 경찰공무원 출신 강
신수 부산시 의원(사하.민자)도 80년대 중반 경장으로 경찰관을 그만두
기까지 부인 명의로 정비업, 수산물냉동업 등을 해오면서 재산을 모은 것
으로 드러났다.
<> 위장전입 농지매입=차주원 충북도 의원은 82년 7월6일 주소지를 강
원도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 391로 위장전입해 같은 리 337-1 밭 1백95
를 사들인 뒤 82년 10월7일 다시 충북 음성군 읍내리 299로 주소지를 옮
겼다.
차 의원은 또 85년 1월18일 용석리 459 밭 4천5백6 를 현지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