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4일째의 상승을 시도했으나 경계매물에 눌려 종합주가지수
가 하루만에 다시 740대로 밀렸다.

28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큰폭으로 떨어진 반면 전기기계등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수하락폭을 좁힌
약보합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49.03으로 전일보다 1.45포인트가 내렸다. 거래량은
2천1백43만주로 전일보다 소량 늘어났으며 거래대금은 3천9백20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철강 전기전자 건설과 증권등의
업종과 저PER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돼 전일종가보다 1.9포인트
오른 강세로 닻을 올렸다.

미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무피해 판정사실이
전해지면서 철강업종이 치솟기 시작하자 조립금속과 전일에 약세를 보였던
단자등 여타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일본 스미토모사의 화재손실이
크지 않다는 소문으로 대량거래와 함께 아남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자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장후 20분정도 지나면서 지수도
2.5포인트 오른 752.98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753내외)에 접근하자 연3일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슬슬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초반에 강보합을 보였던 한일철강
롯데제과 롯데칠성등 고가의 저PER주들도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아 고개를
숙였다. 철강주들도 거래는 활발했으나 상승세가 움츠러드는등 전반적으로
매물이 늘어나 이를 견디지 못하고 11시께는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로 돌아
서고 이어 10분후에는 750선마저 무너졌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11시를 넘어서면서 매수주문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0.72포인트 떨어진채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도 보합권으로 밀린 금융주들이 부진한 거래속에서도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서고 제일물산 태창기업 대한제분 대한화섬 태광산업등의
저PER주들이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도 오후3시쯤
1.72포인트가 떨어진 748대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일에 이어 상승을
시도한 전기전자 자동차등의 경기관련주들이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경계매물을 막아내며 지수낙폭을 다소 좁혀놓은채 장을 마감했다.
후장동시호가때 대우중공업이 동서증권을 통해 40만주가 신고대량매매돼
거래량2위에 올랐다.

이날 국제금융공사(IFC)등이 물량을 내놓은 고려아연이 20만주가량
자전거래되면서 거래량3위를 기록했고 근화제약이 전일의 부도설
부인공시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를 면치못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4원이 내린 2만1천6백64원이었고
한경다우지수는 757.58로 2.88포인트 내렸다.

상한가 50개등 3백2개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4개를 비롯한
3백99개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