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라는 말이 한결 실감이 난다. 지난주 캐나다와 터키
두나라에서 여성총리가 새로 탄생했다. 여성들의 총리직진출은 이제
더이상 큰뉴스꺼리가 못될 정도로 "유행"을 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골다 마이어,영국의 마가레트 대처,인도의 인디라
간디,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로,스리랑카의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등은
남성들못지않은 굵은 흔적을 남겼다. 방글라데시의 배금 칼레다
지아,도미티카의 매리 유지나 찰즈,니카라과의 비올레타 챠모로,노르웨이의
그로 하렘 브룬트란드,롤란드의 한나 수초카등이 그 바통을 이어 받은
현역들이다.

여성의 "득세"는 그사회의 선진화및 여성운동 활발여부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개발도상국에서도,특히 여성이 전통적으로 남성보다
"하위"인 회교국가에서도 여성총리는 속속 탄생되고있다. 터키 역사상 첫
여성당수로 선출된 탄수 실러 총리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이어
회교국가에서 탄생한 세번째 여성총리다. 또 포란드에서의 여성총리
탄생은 남성지비적인 동유럽사회에서도 제2,제3의 여성총리 탄생을
예고하고있다.

왕년의 골다 마이어와 "철의 레이디"대처는 선이 굵고 더러는
"폭군적"면모까지 과시했다. 미국의 힐라리 크린턴은 퍼스트 레이디이긴
하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여성"으로 꼽힌다.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인 킴캠벨은 "켐벨 매니어"(광기)를 몰고다니는 "보수당의
마돈나"로 불리운다. 고리타분한 남성정치에 식상한 캐나다 국민들에게
"재치있는 아웃사이더"로 선택을 받았다. 전통적인 "여성상"이
바뀌고있다.

터키의 실러총리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전직경제학교수로
47세,법률가출신의 킴벨총리는 46세로 힐라리와 더불어 "동등한 파워와
기회"를 주창하는 "세 세대"의 전문직업 여성들이다. 우등으로 졸업했지만
법률회사들이 "아이를 낳고 살림이나하라"며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외교관경력의 "국제여성"오와다 마사꼬가 일본 황실문화와
여성역할을 버꿔놓을지도 모른다는 바깥의 기대도 꿈틀댄다. 격세지감을
느끼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