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씨(44)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강력부(추
호경 부장검사)는 22일 숨진 최씨를 호텔슬롯머신업소에 투자하도록 권유한
광주 `국제PJ파'' 두목 여운환씨(39.복역중)가 지난 91년 수배중 광주지검에
보낸 사신을 공개했다.

지난 91년 12월 5일 여씨가 광주지검 문종수검사장(현 인천지검검사장)앞
으로 보낸 이 사신에는 여씨가 친분을 맺어온 유제인 서울지검 형사 5부장
송주환 수원지검부장검사 및 사법연수원 교수 남충현 인천지검강력부장과
자살한 최인주씨 여관구 현 서울경찰청장등 5명의 명단과 이들과 친분을 맺
게 된 경위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여씨는 이사신에서 "이들 검찰및 경찰 간부들과 단순 친분 및 교류 차원에
서 가깝게 지냈을 뿐이지 항간에 떠도는 풍문과는 달리 이들에게 단 한번의
청탁이나 비호감에 가까운 행동도 해본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대해 이 사신이 여씨 수사기록에 첨부돼있던 것으로 자신이 사
업을 하고 있는 건실한 실업인이고 결코 수사검사가 보는 것과 같은 조직폭
력배가 아니라는 취지의 내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여씨가 자신이 평소 존경하고 교분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알아
봐도 자신이 조직폭력배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5명의 검찰 및
경찰 간부의 이름을 거명하고 있고 특히 여씨가 이들 공직자들을 자기의 비
호세력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고 군복무시절의 상사나 종친등의 인연으로 아
는 처지일뿐 이들에 대해 여씨 비호세력으로 일괄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