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이면 취업전쟁을 치러야하는 유성은양(이화여대 경제학과 3년)은
밤거리를 마음놓고 걸을수 없는 불안감에서 해방돼 늦게까지 안심하고
공부할수있는 사회적분위기조성이 새해 소망이다.
"도서관에서 취업준비에 열중하다가도 어두컴컴해져 책을 덮고 일어서야
할때면 정말 속상해요"
요즘은 해가 짧아 목표로 잡아놓은 하루 학습량을 다 채우지도 못한채
집으로 종종걸음을 치곤한다.
어쩌다 늦게 귀가하는 날에는 연일 신문에 오르래니는 갖가지 사건들이
머리에 떠올라 간이 콩알만해지기 일쑤다. 혼자 택시를 타자니 두렵고
그렇다고 밤늦은 시간의 버스나 전철도 안심할수 있을것 같지 않다고 한다.
전철에서 내려 집까지 도착하는 일은 더구나 큰일이다.
"언니는 지난해 졸업하고 취직을 했는데도 야근하는 날마다 아버지가
직장까지 데릴러 가죠. 대입준비로 밤늦게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막내동생은 물론이구요"
네자매중 둘째인 유양은 딸걱정에 하루도 마음편할 날이 없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지도층이 밉기까지 하단다.
올해는 모든 사람들,특히 여성들이 범죄에 대한 불안감없이 제할일에
전념할수 있는 치안확립의 원년으로 기록되는게 그의 바람이다.
<노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