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이후 김포공항을 거쳐 미국 유럽등 제3국으로 나가는 중국의
수출항공화물이 급격히 늘고있다.

15일 항공화물업계에 따르면 한중수교가 체결된 지난8월24일부터 이날
현재 김포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실려나간 통과화물은 3백20t에
달하고있다.

이는 수교전 같은기간의 30t에 비해 10배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들 화물은 신발 섬유 의류등 중국의 상해 천진 대연등에서 생산된
저가수출품으로 선박을 이용,부산 인천항으로 싣고와 국내에서 육상 또는
국내선항공편으로 김포공항까지 보세운송한 뒤 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프랑크푸르트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10일의경우 천진과 상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신발및 재킷류 60t이
김포공항에 도착,이중 35t은 당일 대한항공의 뉴욕행화물전용기에,나머지
25t은 로스앤젤레스로 실려나갔다.

12일에는 직물류 20t이 대연에서 인천 김포를 거쳐 프랑크푸르트로
운송됐다.

중국산수출화물뿐 아니라 중국이 제3국에서 수입하는 상품도 김포공항을
중간기지로 이용하고 있다.

미주 유럽등지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상품들이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후 다시 부산을 거쳐 선박편으로 중국에 운송되고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산 자동차(VAN)가 김포공항을 통해 상해로 실려나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수출화물의 김포공항통과가
크게 늘어나자 화물통관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최근 서울 뉴욕공항간에
사전통관심사제도를 도입했다.

이제도는 김포공항과 뉴욕의 케네디공항간에 EDI(전자문서교환)체계를
구축,항공화물이 뉴욕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통관절차를 끝냄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중국을 떠난 화물의 운송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화물종합물류(GLS)체계를 갖추는 한편 지금까지의 공항 공항간 운송체계를
택배(Door to Door)서비스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