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이틀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23일 주식시장은 전날 큰폭의 주가상승에 따라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정부가 인위적인 증시부양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감이 겹친데 따른 매물출회로 단자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7포인트 떨어진 518.53을 기록,하루만에
520선이 무너졌다.

많은 투자자들은 일부증권사창구를 통해 흘러나온 대량매도주문을
기관투자가들의 대량매물출회로 오인,"팔자"에 나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강보합세로 출발한후 소량의
경계매물출회로 후장초반까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정부가 인위적인
증시부양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변한채 장을 마감했다.

증시분석가들은 후장 2시10분부터 3시10분까지 1시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0포인트정도 떨어진 것은 아직도 매수기반이 취약하다는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들의 매도심리에 쉽게
자극받는 것 같다며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제2이동통신사업관련주식들은 장중한때
사업연기설이 나돌아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고가저PER종목들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한국이동통신과
대한화섬이 강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어업 고무 의약 비금속광물 비철금속 조립금속 기계 증권
보험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전은 1백원이 내린 반면 포철은 3백원이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1백75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2개등 5백53개에 달해 내린 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백38원이 내린 1만5천1백18원을,한경다우지수는
6.93포인트 떨어진 518.6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1천2백52만주와 1천7백5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