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다소비업종인 시멘트업계가 폐타이어를 대체연료로 활용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폐기물재활용은 물론 에너지절약에도 커다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H,K사등 시멘트업체들이 기존에 유연탄이나
벙커C유에 의존해오던 연료의 일부를 폐타이어로 대체 사용할 것을
한국타이어공업협회를 비롯 폐타이어수거관련업체와 적극 검토중이다.

시멘트업계가 폐타이어를 대체연료로 사용키로 한 것은 연간 에너지비용을
약15%가량 절약할 수있는데다 별도의 공해방지시설등 시설투자가 거의
필요없기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폐타이어는 유연탄의 1백90%,벙커C유의 98%의
열량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킬른이라 불리는 시멘트 소성로는 자체적으로 타이어가 탈때 나오는
각종 유해성분을 걸러낼 수 있어 추가 공해방지시설이 필요없고 킬른당
연4억 5억원을 절약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체가 종전에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하지않은 것은
폐타이어수거가 지난해 이전에는 제대로 되지않은데다 폐타이어 운송부담이
컸기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환경처고시로 폐타이어수거가 본격화,전국16개
수거업자가 체계적인 타이어수거를 시작했고 최근 폐타이어를 연료용으로
가늘게 쪼개는 칩업체가 시멘트공장들이 많은 단양에 설립돼 물류비용이나
연료로 사용할때 추가부담을 줄일수 있게됐다.

한편 타이어업계에서는 국내9개 시멘트공장이 전체사용연료의 15%가량을
폐타이어로 대체할 경우 년4천7백90만개의 폐타이어 수요가 발생,현재
년9백17만개정도 발생하는 폐타이어를 모두 사용하고도 모자랄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모두 9백17만개의 폐타이어가 발생,이중 토목공사에
3백89만9천개,미수거 2백75만5천개,타이어회사의 자체연료용으로
1백25만8천개,재생타이어 72만3천개,기타고무제품 51만1천개등으로
사용됐다.

일본에서는 45개 시멘트업체중 40여개 업체가 킬른을 갖추고 있으며 이중
20여개 업체가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