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대법관)는 21일 군부재자투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우편투표소를 영외의 인접 구.시.군선관위및 투표구관리위원회에 설치하고 후보자의 참관인이 참관토록 개선키로 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구치소 재소자나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거소우편부재자투표를 실시키로 할 방침이다.
정부가 필경사(筆耕士)를 새로 뽑는다. 필경사는 대통령 명의의 고위 공무원 임명장 글씨를 쓰고, 대한민국 국새(나라 도장)를 날인하는 공무원이다.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인사처는 최근 필경사(전문경력관 나군)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지원 기간은 오는 8∼13일이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 글자 배열, 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도 받아야 한다.필경사의 주요 업무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이다.1962년 처음 생긴 필경사는 62년 동안 단 4명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 필경사는 통상 1년에 7000여장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 1명이 이 일을 도맡고 있다. 제3대 필경사 김이중 전 사무관이 지난해 퇴직하면서다. 김 사무관은 앞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인사처는 2022년 12월 필경사를 뽑으려다가 선발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21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필경사의 자격 요건은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또 미술이나 서예 등의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나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전문대 학력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진
미국에서 주인 몰래 택배 상자에 들어간 고양이가 1000㎞ 넘게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와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국 유타주에서 사라진 갈레나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엿새 뒤인 지난달 16일, 약 1014㎞ 떨어진 캘리포니아주의 한 물류 창고에서 모습을 보였다.갈레나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택배 상자에 실려 이동한 것이었다.갈레나는 이상한 낌새를 느낀 아마존 직원들 덕분에 다시 바깥 세상을 보게 됐다.하지만 낯선 환경과 마주한 갈레나는 겁에 질렸는지 한동안 아무 것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에 직원 중 한 명이 인근 동물병원으로 갈레나를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아울러 몸 안에 내장된 마이크로칩도 발견할 수 있었다. 수의사는 이 마이크로칩을 통해 갈레나의 신원을 밝혔다.갈레나의 주인 캐리 스티븐스 클라크는 갈레나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이를 장난 전화로 여겼다. 수의사가 클라크에게 마이크로칩에서 나온 정보를 증거로 보내자 클라크는 갈레나의 현 위치를 믿게 됐다.클라크는 무사히 갈레나와 재회했다. 클라크는 "평소 갈레나가 상자 안에 들어가는 걸 좋아했다"며 "남편이 집에서 반품상자를 포장할 때 갈레나가 상자 안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갈레나는 상자의 이음새 중 한 곳이 풀린 덕에 산소를 공급 받았다. 아울러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더에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