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업체들이 독일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독일중장비업체들에 가격및 품질경쟁력이 뒤져
독일시장진출을 망설여왔던 국내중장비업체들은 지난 88년부터 독일이외의
유럽지역에서 연간 1백대 이상의 굴삭기를 판매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에 딜러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장비업체들이 독일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독일의
건설중장비시장이 유럽전체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는 독일시장이 확보되면 동유럽으로의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독일시장에 딜러망 확보에 나서는 한편 독일시장을 겨냥,2 3년내에
현지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유럽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대우중공업은 그동안 유럽중장비수출분의
40%를 영국에 내보냈으나 영국건설경기후퇴로 독일시장진출에 적극나서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90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선 벨기에 현지법인
유로대우에서 현재 굴삭기 2개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말까지
5개모델로 늘려 독일을 포함한 유럽대륙지역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독일기업과 딜러망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94년께 유럽현지생산을 목표로 현재 조사팀을
구성,합작사설립이나 현지회사인수 자체공장건설등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에서 판매대수가 5백대에 달하면 현지공장설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유럽지역에 굴삭기 1백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판매목표는 2백여대이다.
지난90년 초부터 유럽지역에 진출한 현대중장비산업은 현재 벨기에의
딜러를 통해 독일에 굴삭기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중장비산업은 EC통합후 역내국간의 관세혜택을 겨냥,오는 94 95년
현지 생산목표로 유럽지역에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