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강구 포항등 경북해안의 9개항.포구가 각종 생활페수와 페기물로
오염돼 생물의 생존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고 있고 이같은 오염현상이
청정수역을 이루는 인접수역으로까지 확산,항외수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일만은 오염상태가 극심해 해수속에 부유하고 있는 각종
오염물질로 수심4m수역의 2.5m지역은 암흑을 이루고 있으며 이같은
영일만의 해양오염은 20년이나 계속돼 만성화상태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9일 경북도가 2000년 동해안 어장개발에 대한 기초환경
조사를 위해 영남대해양과학연구소에 의해 마련한 조사보고에서 밝혀졌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죽변 구룡포 후포 축산 강구 영일 대포 양포 감포등
동해안 9개항이 강종 생활오수와 산업폐수의 미처리 방류로 인해
DO(산소용존량)값이 매우낮고 특히 영일만의 경우 저층은
3급수질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영일만 바다밑에는 산소가 없어 산화되지 않은 오물이 쌓여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으며 무산소저층의 수질환경을 이루고 있어 생물의 생존이
불가능한 생태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양오염으로 영일만의 특산물인 피조개가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가
하면 오염된 해수에서는 등이 굽은 기형고기가 포획되고 있어 오염정도의
심각성을 나타내고있다.
또 영일만의 포화는 포항의 제반사업활동과 30만 포항시민이 버리는
생활용수등의 영향으로 3급기준치인 80%보다 낮은 53%로 나타났으며
동해안의 9개항.포구수역의 수온도 각종 생활오수와 산업폐수가 유입된
내항이 방파제의 영향으로 해류가 잘 유입되지 않아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오후2시 경북도청강당에서 학계 관계공무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보고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