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친방한시 선린협력조약 서명 *****
한국과 러시아연방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최대 위협요소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조기 핵사찰실현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옥외무장관은 18일오전 방한중인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 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것을 기 대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코지레프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북한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건설기술과 핵연료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구소연방
핵과학자들이 북한으로 유 출되지 않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오는 9월초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토록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양국관계의 기본원칙을 포괄적으로 규 정하는 한.러선린협력조약 문안을
오는 8월까지 외교경로를 통해 합의한뒤 옐친대통 령의 방한시 이를 정식
서명키로 했다.
이장관은 러시아가 승계한 북한과의 <조.소상호원조조약>이
동북아지역의 냉전 적인 안보구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장관은 한.러시아간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007기 격추사건등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간 역사사료 발굴에 공동노력할 것을 제의했다.
코지레프장관은 사할린가스개발사업에 한국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 하고 한국의 대독립국가연합(CIS) 경협제공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장관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91년도 차관(18억달러)의 채무보증을
위한 양해각 서체결등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경우 미집행된 3억3천만달러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영사협약과 사증발급에 관한
양해각서에 정식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