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에 매각이 위임된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부지에 대한 분할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12일 재무부와 업계에 따르면 성업공사와 이 부지의 소유자인 롯데측은
이 땅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지난 10일 필지분할을 위한 도시설계용역을
서울대학교 환경연구소에 의뢰했다.
롯데그룹의 관계자는 이 땅의 면적이 2만6천6백70평에 달하고 감정가격이
1조원에 육박하는 등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일필지로 매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 환경연구소의 교통영향평가 등을 위한 도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서울시의 심사를 거쳐 건설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후 분할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성업공사는 롯데측의 필지분할 추이를 보아가면서 3차공매공고
일자를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지난해 12월26일 1차공매공고에서 낙찰예정가액을 감정가격인
9천9백 7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유찰됐으며 지난달 22일 2차공매공고에서도
예정가액을 10% 낮은 8천9백73억원으로 정했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한편 성업공사와 롯데측은 서울 세운상가 상우회가 주축이된 "서울전자.
전기 유통종합단지 개발사업본부"가 이 부지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상우회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3차 공매일자가 오는 3월초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