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의 금융기관은 신설은행 단자사등의 설립에 따른 업계
규모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구역제한등에 따라 전국형 금융기관보다
신장률이 낮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학경영기술연구원(원장 최용호)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김지수교수(영남대경영)가 발표한 "금융시장의 개방과 우리의 과제"에
따르면 대구지방에는 60년대 대구은행이 설립된이후 제도금융시장 육성책의
일환으로 리스 단자 투자신탁등이 잇따라 설립돼 지역금융기관의 수도
늘어나고 금융상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70 80년대의 괄목할만한 외형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금융기관의
영업범위가 그지방에 한정되어 있어 영업점포의 신장세가 84년 이후 전국형
시중은행의 87.2%보다 37.2%포인트가 낮고 제품단위당 여신비율도 서울의
4.57%보다 크게 낮은 0.56%에 불과한 실정이라는 것.
더욱이 제2금융권의 비대화와 더불어 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90년의 경우 총수신고가 16조7천5백억원이었으나 총여신은
12조7천1백10억원에 불과 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본격적인 금융산업의 개방화 국제화가 시작되는 올해부터는
더욱 심화될것으로 전망됐다. 김교수는 이에 따라 이지역의 금융업계는
업무영역을 조정하여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겸업주의가 불가피하더라도
지방의 취약한 경쟁력을 고려,과도한 경쟁은 지양해야할것으로 지적했다.
또 지역의 자금부족현상해소와 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특수은행과
개발기관의 지원자금확대등을 통하여 지역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지역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업무영역및 범위 확대,새로운 금융상품
개발등의 서비스확대전략,정보화와 노동생산성의 향상,지역개발사업의
적극참여등을 통한 지역밀착화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