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그루지야공화국에서 22일 친.반정부군간 중화기를 동원한 격렬한
전투가 전개돼 근 70명이 사상한 가운데 모스크바시와 몰도바공화국에서
수천명규모의 독립국연방 창설반대 시위가 벌어져 소연방 소멸과 관련한
위기상황이 고조되고있다.
그루지야반정부 무장세력들은 이날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공화국 수도 트빌리시의 정부청사와 의사당을 공격,이에
맞서는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공화국 관계자들과 소련언론들이 밝혔다.
그루지야공화국수비대내 반정부 세력들은 이날 대포와 로켓포 자동소총을
동원해 트빌리시의 정부청사와 의사당에 포격을 가하면서 두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했으며 2백-3백여명으로 추정되는 대통령 경호대원과 유혈
공방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지리노브스키가 이끄는 자유민주당과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 모스크바 노동자기구등 강경 공산주의 세력들이 연대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3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적기와 렌닌 스탈린의 초상화등을 흔들고
공산주의 찬양가등을 부르면서 시가를 행진했다.
빅토르 알크스니스 소유즈그룹 지도자등도 참가한 이날 시위대는 자신들의
주장을 전국에 방영해줄것을 요구하며 오스칸키노 TV방송국 점거도
시도했으며 자신들을 "굶주린 대열의 행진"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미국의
원조를 거부했다.
한편 몰도바의 수도 치시나우에서도 이날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독립국
연방참여 반대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