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이 이달부터 전사적으로 "정신재무장운동"에 나서고있다.
10분전에 출근하기,사용하지 않는 전산기전원 끄기,직장예절 지키기,한달에
한권씩 책 읽기등 직장내의 근검절약과 조직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출에 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이후 급변하고있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초일류기업의 실현을 위해서는 의식적인 측면에서의 개혁이 우선
필요하다는 점에 전사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가고있는 것이다.
삼성의 "일등정신"과 미국회사의 프로테스탄티즘적인 기업윤리정신이
접목되는 삼성석유화학 나름대로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써 나가자는것이 "정신재무장운동"의 내용이다.
이운동은 이회사가 운영하고있는 "초일류사원위원회" "TOGETHERNESS"
"커뮤니케이션 런치"등 사원들간의 대화모임에서 비롯됐다.
미국암코사와 삼성과의 합작회사로서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생산하고있는 이회사는 89년까지는 생산과
판매과정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국내에 경쟁사가 생긴 뒤로는
회사경영이 차츰 어려워졌다. 그러자 이들 대화모임에서 회사내에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과소비,근로의욕의 감퇴,근무기강의 해이등이
나타나고있고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기피풍조가 만연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급변하는 사회에서 사우들의 의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있지 않느냐는 반성과 함께 사우들이 자율적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는 운동을 벌이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노사협의회가 주관하는 결의대회에서 토론됐다.
결의대회에서는 "근무기강 재정립""책임정신과 주인정신 함양""자기계발에
적극 노력""규정과 규칙준수 생활화""물자절약및 근검절약운동"등이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나왔다.
이 운동에서 특히 중시되고있는 점은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서재명관리부장은 "정신재무장운동은 기존의 타율적인 다른 운동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면서 "변화하고 있는 세계정세와 국내기업환경에
적응하는 사원 스스로의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따른 평가등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운동에서 또하나 특기할점은 자기계발운동에 적극 나서기로한것.
한달에 한권씩 책읽기와 어학공부에 대한 분위기조성이 실천내용에
담겨져있다. "21세기 초일류기업을 위한 초일류사원"을 모토로 내걸고있는
이회사에서 자기계발이 회사도약의 밑거름임을 사원들이 스스로 인식,적극
호응하고 있다.
한편 이운동이 실시된 이후 아침 지각자가 거의 없어졌으며 부서간의
상호업무교환이 매끄럽게 잘 되고있고 매일 아침 사내 CATV를 통해
방영되고있는 영어방송에 1백%참여하고 있다는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삼성석유화학은 내년부터 "정신재무장운동"을 발전시켜 이운동을
사무관리의 효율화등 구체적인 분야에로까지 넓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