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컬러TV 등 가전제품의 출고 대수는 감소하는데도 이들
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징수실적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이들 제품들에 대한 특별소비세 세율변경이 없었고 출고대수가
줄고 있음에도 사치풍조 확산으로 가전제품의 수요 패턴이 급격히
대형화,고급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9일 국세청이 내놓은 "8월중 주요물품 출고동향"에 따르면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고급소비재 가운데 냉장고의 경우 연중 성수기인
지난 8월중 출고 대수는 10만 9천6백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2천2백67대보다 10.4% 감소했으나 세액은 62 억원으로 지난해 8월의
56억원보다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8월말까지 냉장고의 총 출고대수는 1백42만1천8백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8월말까지의 특소세
징수누계는 7백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냉장고의 출고대수는 감소하지만 새로운 모델의
고급제품과 대형 선호추세에 따라 세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컬러TV의 경우도 지난 8월중 출고대수는 15만6천8백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2.4%가 감소했으나 세수는 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 났다.
또 올해 8월말까지 컬러TV 출고대수는 1백30만9천7백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가 증가했고 세수 실적은 5백38억원으로 젼년 동기보다
55.9%나 증가해 세수 증가가 출고대수 증가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는 출고대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8월 한달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5%가 증가한 5만7천6백81대가 출고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 총 출고대수는 43만3천1백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7%가 증가했다.
한편 주류 출고동향을 보면 고급 주류인 위스키와 맥주 출고량은 계속
크게 늘고 있는데 반해 탁주와 소주 출고량은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8월 한달동안의 출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8월까지의 누계는 24.3%가 각각 증가했고 위스키는 8월중 출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늘어 8월까지의 총 증가율은 12.1%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월말까지 탁주 및 소주의 출고누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7%와 8.2%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