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내년에 경기후퇴에 빠져드는 것은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미국경제는 제2차 대전이래 가장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IMF의 한 고위 당국자가
29일 말했다.
그는 기자브리핑에서 미국경제가 91년에 0.5%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당초 미국의 국민총생산(GNP)이 금년에 0.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당국자는 이어서 IMF는 내년에 미국경제가 약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내년에 제2차 대전이래 가장 미약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경기후퇴는 회피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경제가 2.4분기에 0.5% 후퇴했다는 보도를 포함한 최근의 일련의
경제통계들은 경제회복의 힘과 지속성에 관해 여러가지 의문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경기회복을
지속할 방도 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두차례에 걸처 고위 경제보좌관들과
회담했다.
IMF 당국자는 이어 내달 방콕에서 열릴 IMF의 연례회의에 관해 설명
하면서 최근의 복잡한 경제실적은 전형적인 전환점의 양상을 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세계은행과의 연례 합동회의를 앞두고 곧 미국및 기타 세계의
최신 경제전망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부시 행정부는 92년의 대통령선거운동 기간중 경제의 활성화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즉각 금리를 내려
내년까지 낮은 수준의 금리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 IMF 당국자는 경기회복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취할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공업국가들이 금년에 약 1%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업국가들의 인플레는 작년의 5%에서 금년에는 4.5%로,
92년에는 3.75%로 감 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IMF 당국자는 이것도
아직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다른 IMF 관계자는 이미 캐나다와 영국에서는 경제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급속한 성장을 보인 일본과 독일의 경제성장은 내년에 그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