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가치가 연일 약세를 거듭하고있다.
1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일본엔화에 대해 달러당 1백33.85엔에
폐장,지난2월28일의 1백33.05엔이후 약6개월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독일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이날 약5개월반만의 최저수준인 달러당
1.6705마르크를 나타냈다.
달러는 지난8월이래 하락현상을 뚜렷이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경기회복이
예상만큼 활발치 않은데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정책을
실시하고있기때문이다.
향후 미경제상황의 호전을 알리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미경제가 경기후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못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7월경기선행지수는 1.2%가 상승해 연속3개월째 호전되고 기업재고는
0.3% 감소해 6개월연속 줄어들어 향후 미경제앞날을 밝게해주고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소매매상고 주택판매등은 부진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미경제의 불완전한 회복에 실망한 외환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마르크와 엔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독일간의 금리격차가 지난13일 미FRB(연준리)의
재할인율인하로 더 벌어져 달러약세현상은 한층 심화되고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현재 양국간 콜금리격차는 3.8%포인트로 확대되었는데 독일콜금리는
9.05%, 미콜금리(연방기금금리)는 5.25%이다.
달러상승을 전망하는 외환전문가들은 미경제가 금리인하조치로 4.4분기
(10~12월)에는 완전히 회복될것이지만 독일및 일본의 경제는 현재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들은 달러가 10월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연말에는 달러당 1.85
1.90마르크, 1백38~1백42엔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
달러의 지속적인 하락을 전망하는 측은 2.4분기 미GNP성장률이 이달
26일에 마이너스 0.4~0.5%(1차수정발표는 마이너스 0.1%)로 최종확정
발표될 것임을 지적하면서 이에따라 달러는 더욱 떨어질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달러가 올연말에 1.60~1.62마르크, 1백30엔 전후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