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네덜란드 드론텐에서 다시 만납시다"
지구촌 청소년들의 큰잔치 제17회세계잼버리가 15일 저녁 화려한 폐영식과
함께 네덜란드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1백33개국에서 모인 1만9천여 청소년들은 이날 폐영식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끝내고 그동안 정들었던 신평벌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대원들은 계속 야영을 원하는 일부 대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6일 야영장을 떠나게되며 한국대원들은 하루뒤인 17일
영지를 정리하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간다.
외국대원들중 1천5백명은 수도권 인근에서 민박을 실시하며 일부는 한국의
명승고적을 둘러보고 20일께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대회사상 가장 많은 국가에서 최다 대원들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모든면에서 가장 훌륭한 대회로도 꼽히게 됐다.
김석원총재는 폐영사에서 "동서와 남북을 하나로 이어준 청소년축제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세계는
하나라는 우정과 평화의 불씨를 모든 참가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은 "가장좋은 야영장의 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설악산에서 제17회 세계잼버리를 무사히 끝내게 된것을 한국정부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세계잼버리가 더욱 발전하여 세계를
하나로 묶는 고리역할을 할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8박9일동안 신평벌을 밝혀온 성화가 성스러운 불꽃을 감추면서 대회장은
잠시 어둠과 정적속에 감싸였으나 이내 식후 공개행사인 "가시는길
밝히오리""우리들의 약속",잼버리 수월래의 "안녕히 가세요""아리랑
뒤풀이"등이 화려한 율동속에 펼쳐져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