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중앙 아시아의 5개 공화국은 14일 그들의 어려운 경제를
결합시키고 모스크바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수십년간의 중앙통제로
야기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카스피해에서 중국 국경선 까지 이르고 소련 인구의 6분의1인 5천만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소련에서 가장 빈한한 지역인 카자흐.우즈베크.
타지크.키르기스.투르크 멘등 이들 5개 공화국의 최고회의 의장들은 이날
우즈베크 공화국의 수도 타슈켄트 에서 2일간의 회의를 마치고 이 협정에
서명했다.
조인식이 끝난후 우즈베크의 이슬람 카리모프 최고회의 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 지역은 스스로를 방위해야할 필요가 있다. 중앙
아시아의 생활수준은 참을수 없을망큼 낮으며 이를 향샹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카자흐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최고회의 의장은 "우리
전체주의(소련)정권 은 각 공화국이 서로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는 물품과 용역을 배분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서로 협력해서 우리의 힘으로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정은 경제적 우선순위를 정하고 5개 공화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의위원회"의 창설을
규정하고 있으나 종교와 문화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
이 협정은 무역장벽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각 공화국간 물물교환의
활성화를 가져올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소련 전역에 걸친
생활수준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경제적 분열현상을 역전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이 협정이 소련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의한 새 연방조약의 정신과 완전히 일치되는
것으로서 연방조약안을 보완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 조인식에는 트란스코카시아 지구의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지도자도
옵서버로 참석하고 중앙 아시아 5개 공화국과 협조할 것을 다짐했으며
카리모프 우즈베크 최고회의 의장은 이들 6개 공화국이 소련의 15개
공화국중 새 연방조약에 서명할 9개 공화국가운데 맨 처음으로 내주
연방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렘린 당국을 제외한 모든 공화국이 참석하는 회의를 추진하고
있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최고회의 의장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공동행동으로만 극복될수 있다 면서 "연방조약에 서명한 후에는 그같은
회의가 더욱 시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