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추기경이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대필 논란에
큰 관심을 갖고 검찰에 의해 자살방조혐의를 받고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의 신변문제와 관련, 검찰과 전민련 사이의 중재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추기경은 지난 10일하오 서울대 교구청사무처장 박신언신부를 강씨가
농성중인 명동성당 문화관 2층으로 보내 강씨와 전민련 관계자들로부터
대필논란의 전말및 관련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도록 했으며
박신부는 조목조목 질문을 해가며 경청했다고 서준식 전민련 인권위원장이
12일 상오 밝혔다.
이에앞서 전민련은 지난 9일 하오 7시께 김추기경이 강씨를 만나
주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서울대교구청에 접수시키고 "강씨가 제3의
장소에서 공정한 수사를 받고 홍성은양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돼
천주교의 양심을 지키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아울러 강씨의 신변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서위원장은 덧붙였다.
강씨도 지난 7일하오 자신들의 농성으로 성당측에 불편을 끼친 것을
사과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현재의 심경을 밝히는 서한을 인편을
통해 김추기경에게 보냈었다고 서위원장은 전했다.
이와관련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12일 "아직 구체적인
사실은 밝힐수 없다"고 말하고 "강씨의 신변보호 문제는 2-3일안으로
성당측의 기본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민련측은 "성당측에 경찰의 투입시 강씨가 현재의 명동성장 문화관
2층에서 바로 인근의 서울대교구청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신부는 한편 11일 낮 사복경찰관 30여명이 성당 구내에 들어가
대책회의 관계자들의 동태를 살핀 사건과 관련, "성희구서울중부경찰
서장이 11일 하오 10시께 찾아와 이들 사복경찰관이 자신의 지휘를
받고 있는것이 아니나 성당에 들어온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김원환시경
국장도 전화통화를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