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의 시.도의회선거가 6일하오 후보등록을 마감함에 따라 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후보등록마감결과 8백66명의 의원정수에
2천8백77명의 후보가 등록, 전국 평균 3.3대1의 경쟁율을 보여 지난 3월
시.군.구의회선거의 2.35 1비율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여성후보는 기초에서의 1백32명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63명으로
전체의 2.18%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민자당 8백39명 <>신민당 5백56명 <>민주당 4백69명
<>민중당 43명 <>공명당 3명 <>무소속 9백67명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무소속출마자들이 전체 후보자의 33.5%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도고촌저 현상을 보인 가운데 대전이 4.7대1로 가장 높으며
<>부산 4.1대1 <>서울 3.9대1 <>광주 3.6대1 <>대구 3.5대1 <>강원 3.4대1
<>충남 3.3대 1 <>충북.경기.인천 3.2대1 <>경남 3.1대1 <>제주 2.9대1
<>전남.전북 2.8대1의 순이며 경북이 2.6대1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선관위는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6일하오 후보자및
선거사무장 연석회의를 열고 정당및 후보자별 기호를 추첨, 선거법에
의해 <>민자당 1번 <>신민당 2번 <>민주당 3번 <>공명당 4번 <>민중당
5번으로 결정했으며 무소속후보는 후보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기호를
결정했다.
또 선거법에 허용된 두차례의 합동연설회 일시및 장소를 협의, 주말인
9일 1차 연설회를 갖고 두번째 주말인 15.16일에 제2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유세전이 펼쳐진다.
시도선거 후보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이번 선거가 정당공천등
정당참여가 전면 허용되어 있는데다 여야 각당의 공천에 반발,
무소속출마자가 난립한 탓으로 해석되며 최근 국민들의 정당불신풍조에
편승, <참여와 지지를 위한 시민연대회의> <전국농민회> <전국노동자협
의회>등 민간단체의 순수 무소속이 대거 출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의 대거 출마로 이번 선거가 여야간의 대결과 함께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간의 3파전을 예상하며 일각에서는 전체의석의
10%인 90석정도를 무소속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집계에 따르면 무소속후보 9백65명 가운데 3백여명만 순수
무소속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나머지의 60%가 친여, 40%는 친야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광역선거 경쟁률이 높고 정당이 본격 개입함에 따라 이미
과열양상을 보여온 이번 선거는 여야 각당이 내년초의 국회의원선거등
잇달아 실시되는 주요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타락.혼탁.불법활동이 판을 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여야는 7일 상오 각각 공식회의를 열고
필승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각당별로 득표활동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도의회에서 과반수 의석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신민당은 호남지역 석권과 함께 서울에서의 40%
의석확보, 전국평균 30-40%의 의석을 장악한다는 목표이며 민주당도 30%를
선거목표로 하고 있다.
민자당은 10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강원지역을 순회하는 것을 시발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이 전국을 순방, 당원단합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신민당 김대중총재는 수도권공략의 일환으로 동두천.의정부.구리시등
경기일원을 순회, 당원단합대회등을 잇달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