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걸프위기
사태의 영향과 영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중 당초 예상률 2.25%보다 훨씬
낮은 1.25%에, 그리고 오는 92년에는 2.4%(당초 예상률 2.75%)에 달할
것으로 EC집행위가 22일 전망했다.
헤닝 크리스토퍼슨 EC경제문제담당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C집행위가 지난 90년 10월 발표한 90/91년 EC 연례경제보고서를 수정,
채택한 새보고서를 공개 하면서 그같이 내다봤다.
크리스토퍼슨 위원은 EC집행위가 영국의 경기침체를 과소평가한데다
최근의 북미경기둔화와 미달러화 시세변동 및 통독효과를 감안함으로써
이같은 수정보고서를 작성케 됐다고 설명하면서 EC의 실업율은 올해중
지난 86년이래 처음으로 증가, 90년의 8.2%에 비해 8.8%로, 그리고 오는
92년에는 9.25%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은 올해중 EC 12개국중 유일하게 2.25%의 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리스토퍼슨 위원은 또 통독에 따른 독일의 수입수요증대로
EC회원국들중 특히 베네룩스3국과 스페인의 수출이 크게 증대된 반면
구서독의 인플레율이 급증, 오는 92년에는 지난 90년의 2.5%에서
4.25%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EC회원국들이 그들의 국가예산적자폭을 조정해야만 하며 특히 그리스는
예산의 심각한 불균형상태를 가능한한 조속히 시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