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독무대였던 용접 선반 자동차 항공기관정비등 기술및 기능직에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여성취업은 서비스및 사무직에 국한됐던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취업구조의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8년이후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보수와 승진의 기회등에 있어 남성과 차별을 받지 않는 기술및 기능분야에
여성인력이 대거 몰려 기능사 1,2급 기능사보등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이 14만6천3백32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3년사이에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여성들은 <>기능사1급 6백25명
<>기능사2급 13만8천7백12명 <>기능사보 6천9백95명등으로 이들 3개
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전체 자격증소지자의 7.8%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현재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산하 22개 공공훈련원에서 용접
배관 정밀측정등 24개분야의 교육을 받고 있는 6백52명의 여성훈련원생들이
올연말 또는 내년초에 배출되고 각종 사설기술학원 출신여성들이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한후 산업현장에 진출할 경우 내년말쯤에는 이 분야의 기술
자격취득자중 여성의 비율이 10%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말 현재 기능사1,2급및 기능사보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중
선반에 60명을 비롯 밀링 10, 다듬질 49, 정밀측정 19, 기계제도 1백20,
전기용접 91, 가스용접 14, 자동차정비 1백76, 고압가스기계 4백46,
원동기취급 24, 굴삭기운전 26명등 기계분야(52개종목)에서 2천2백19명의
여성이 남성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또 금속가공기술인 열처리 주물조형등 4개종목에서 31명의 여성이
취업중이며 화공분야 4천1백97명, 전기분야 1백57명, 전자분야 5천5백
54명, 항공분야 4명, 광업분야에 21명이 취업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기술자들이 남성못지 않게 힘든 일을 척척
해낼뿐 아니라 정교한 솜씨로 끝마무리하는등 사업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술분야에 취업하는 여성의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말까지 남성 4백53명이 배출된 기능장에는 여성이
한명도 끼지 못했으나 올해안에 기능장 자격증을 소지한 여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