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이 5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부담이 큰
무보증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회사채수익률의 추가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채발행물량 조정기준의 변경으로 금융기관
보증사채발행이 어렵게 된 일부 대기업들이 무보증사채를 오는 6월부터
발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증권회사와 협의중이다.
이들 대기업의 무보증채가 유통물량으로 시장에 출회될 경우 연 18.85%에
이르는 기타보증채보다 0.2~0.3%포인트 높은 수익률로 거래될 전망이어서
가뜩이나 높은 현행 회사채수익률을 더 밀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무보증채발행을 추진중인 기업은 삼성항공 유공 현대자동차등을
포함, 15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6년 정우개발부도사건이후 리스채를 제외하고는 발행된 적이
거의 없는 무보증채를 대기업들이 5년만에 이처럼 앞다투어 발행하려는
것은 무보증채 금리가 높다고는 하지만 단기금융시장에서 실세금리가
25%선에 달해 무보증채발행이 오히려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또 회사채발행물량조정기준의 변경으로 무보증채를 발행하면
평점에서 0.2점을 더 얻을수 있다는 점도 무보증채발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