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참치캔의 판매가 특정업체의 독과점양상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동안 참치캔시장은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진주햄,오양수산,한성기업등 각 업체들의 매출신장률이 30-
40%선을 유지, 8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과거에 비해 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산업의 경우 설날특수의 영향으로 2월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배가까이 늘어나는 대호황을 누리기도 했으나 2월매출이 1월과 3월의
수요를 흡수하는 양상을 보여 1.4분기동안의 전체적인 매출신장률은
40%선에 머물렀다.
또 사조산업과 진주햄등 다른 업체들도 30%선의 안정된 신장세를
보였고 특히 설날 선물수요가 폭증하는등 참치캔이 명절 선물용으로
수요기반을 다져가는 특징을 보였다.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는 동원산업이 3월말 현재 지난해
연말보다 1.5% 포인트가 증가한 73.5%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 특정업체의
독점양상을 짙게 했고 나머지는 사조산업 17%, 진주햄,오양수산,한성기업
9.5%등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서도 89년 한때 시장의 28%를 점유했던 사조산업은 지난해
19%에 이어 올 1.4분기에 시장점유율이 또다시 2%포인트가 떨어지는
하향국면에 접어들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다소 활기찬 영업력으로
점유비가 약간씩 늘어나는 대조를 보였다.
한편 각 업체들은 올해들어 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되자 광고비를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줄이는 수준에서 책정하는가 하면 제품
밀어내기식 판매방식을 지양하고 판매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참치캔 시장은 진주햄등 3개업체가 가세하면서 치열한
판촉전까지 펼쳐져 가열되는 조짐을 보였고 특히 기존 일반 참치제품외에
각종 야채와 카레등을 첨가한 가미참치제품이 개발돼 동시에 시판되면서
전체시장이 외형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출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