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훼손된 경복궁을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한 1단계 공사가
내달에 착공 된다.
문화부는 지난해까지 경복궁의 여러 전각들의 배치를 비롯해 복원에
필요한 발굴조사가 끝남에 따라 총 1백84억4천여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3단계로 나눠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복원계획을 보면 왕과 왕비의 침전이었던 강녕전과 교태전을 비롯한
주변 행각등 고건물 20채를 복원하고 천체 관측대인 간의대와 해시계인
규표, 물시계 자격루등 과학문화재 7기등을 복원한다.
또 근정전,행각, 건춘문등 고건물 6채를 보수하는 것을 비롯 석탑등
석조문화재 23기를 이전하고 담장 복원및 경내 조경등을 하게 된다.
문화부는 이와함께 앞으로 현 국립중앙박물관도 철거하고 옛 모습대로
주변에 해자를 만드는등 경복궁의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따라 문화부는 이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실시키로 하고 이중 1단계
사업은 1백3억8천여만원으로 93년까지 강녕전, 교태전등 침전과 고건물
12채을 비롯 규표, 간의대등 과학문화재 7기를 복원하고 근정전,행각등
고건물 6채를 보수하며 석탑등 석조문화재 23기를 이전한다.
2단계인 94년부터 96년까지는 44억9천만원을 들여 태원전등 빈전과
고건물 4채를 복원하고 시멘트 건물을 철거하며 3단계인 97년부터
99년까지는 35억7천여만원으로 자선당, 비현각등 동궁과 고건물 4채를
복원하며 민속박물관등 변형된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조경을 해 본래의
경복궁 모습으로 정비하게 된다.
침전등 복원될 건축물과 천체 관측대, 해시계, 물시계등 과학문화재는
다음과 같다.
<>건축물 (침전.빈전.동궁)
침전인 교태전은 본전을 정면 9칸, 측면 4칸, 겹처마, 팔작, 2익공등
82.9평으로, 부속건물은 28.4평, 주위회랑 1백64.9평, 양의문은 홑처마,
맛배로 12.4평으로 복원 한다.
또 강녕전은 본전을 정면 11칸, 측면 5칸, 겹처마, 팔작, 2익공등
1백37.2평, 연길당과 응사당은 각각 정면 4칸, 측면 4칸등 19.3평씩으로
하고 연생전과 경성전은 각각 정면 7칸, 측면 4칸등 35.5평으로 복원하고
1백7.2평 규모의 좌우회랑을 만든다.
함원전과 흠경각은 각각 정면 6칸, 측면 3칸, 겹처마, 팔작등으로
복원하게 되는데 함원전은 34.6평, 흠경각은 38.9평 규모로 전체 침전은
7백15.5평 규모이다.
빈전인 태원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 겹처마, 팔작, 2익공등 47.3평
규모로 영사제는 정면 7칸, 측면 2칸등 28.5평, 공묵제는 정면 5칸, 측면
2칸등 16.5평으로 하고 4백70평 규모의 주위회랑등 연 건축면적 5백63.1평
규모로 복원한다.
동궁인 자선당은 정면 7칸, 측면 4칸, 겹처마, 팔작, 2익공등 30.1평과
주위회랑 2백41.1평 규모로 비현각은 정면 6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
무익공 21평과 2백18.4평 규모의 주위회랑을 만든다.
<> 과학문화재
<> 간의대= 세종 16년에 화강석으로 만든 천체 관측대,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세워졌던 이 관측대의 규모는 높이 6.3m, 길이 9.1m, 너비
6.6m이다.
<> 혼의= 세종 15년에 옻나무로 만든 천체의 위치를 관측하는 기기로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있었다.
<> 혼상= 세종 15년에 청동으로 만든 천문현상을 지상에 재현시켜
보여주는 천문시계이다.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설치된 둘레 3백39.
<> 규표= 세종 19년 구리로 만든 높이 12m의 기둥형. 정오에 해의
그림자 길이를 측정하는 장치로 경복궁 북측에 있었다.
<> 옥루= 세종 20년에 금과 옥, 구리를 원료로 하여 제작, 경회루 동측
흠경각에 설치한 궁정 자동시보장치의 물시계.
<> 자격루= 세종 16년 화강석과 청동으로 만들어 경회루 남쪽 보루각에
설치한 표준 자동시보 장치의 물시계.
<> 일성정시의= 세종 19년 청동으로 만든 태양시와 항성시를 측정하는
관측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