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의 미국내 판매가 미국시장의 전체적인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국산
자동차는 모두 4만4천5백7대에 불과, 판매실적이 극히 부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천1백81대에 비해서도 22.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지난 1/4분기중 미국내 판매실적은 2만8천3백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4천4백11대에 비해 17.7%가 감소했으며 미국 포드사가 수입,
페스티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는 8천8백
14대가 팔리는데 그쳐 전년동기의 1만6천3백86에 비해 절반정도에 불과했다.
이에반해 미국 GM사의 폰티악디비전이 수입,판매하는 대우자동차의 르망은
지난 3월중 전년동기에 비해 36%가 늘어난 3천55대가 팔리는등 1/4분기중
7천3백68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3백32대에 비해 15.4%가
증가했다.
한편 미국 수입차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들도
1/4분기중 판매실적이 30만6천6백32대로 전년동기의 38만5천2백83대에
비해 20.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의 쏘나타와 경쟁차종으로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코드를 수출하고 있는 일본 혼다사도 아큐라를 제외한 판매
실적이 4만6천1백18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가 감소했으며
닛산자동차도 4만9천9백3대로 전년동기의 8만4천8백16대에 비해 41.2%의
큰폭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마쓰다도 3만4천1백78대로 전년동기 대비 19.5%가, 미쓰비시는
2만1천1백42대로 36.4%가 각각 감소했으며 렉서스를 제외한 도요다차들도
8만5천22대로 전년동기대비 7.8%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지난 1/4분기중 미국내 전체 수입차 판매도 47만8천5백86대에
그쳐 전년동기의 61만3천27대에 비해 21.9%가 감소했다.
국내업계의 수출관계자들은 걸프전쟁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던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들어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올해 미국내 자동차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0-3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동구권을 비롯한 유럽,
동남아 등지의 신시장 개척에도 불구, 대미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수준인
40만대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